인앤아웃이 67번 주문번호를 없앤 황당한 이유

요즘 틱톡과 SNS에서 유행하는 '6-7 밈' 때문에 인앤아웃이 결국 번호 자체를 없애버리는 초강수를 뒀어요. 젊은 세대의 바이럴 문화가 70년 넘은 패스트푸드 체인의 시스템까지 바꿔놓은 거죠.
10대들이 만든 '67번' 밈의 정체
틱톡을 중심으로 퍼진 이 밈은 생각보다 단순해요. 매장에서 주문번호 67번이 불리길 기다렸다가 단체로 "67번!"을 외치며 소란을 피우는 거예요. 마치 이벤트처럼 여러 명이 동시에 일어나서 카운터로 몰려가는 모습이 SNS에 계속 올라왔죠.

이미지 출처: 미주중앙일보
처음에는 한두 명의 장난으로 시작된 일이었는데, 영상이 바이럴되면서 전국의 인앤아웃 매장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됐어요. 직원들은 혼란스러웠고, 실제 67번 주문 고객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죠. 매장 분위기도 시끄러워지고 다른 손님들에게도 불편을 주는 상황이 계속됐어요.
인앤아웃 측에서는 고민 끝에 아예 67번 자체를 주문 시스템에서 빼버리는 결정을 내렸어요. 66번 다음은 바로 68번으로 넘어가는 거죠. SNS 밈 하나가 실제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바꿔버린 흥미로운 사례예요.
인앤아웃, 어떤 곳이길래
1948년 캘리포니아 볼드윈 파크에서 시작된 인앤아웃은 미국 햄버거의 자존심으로 불려요. 다른 체인점과 달리 프랜차이즈를 하지 않고 직영 방식만 고집하고 있어요. 현재는 캘리포니아 전역과 아리조나, 네바다, 유타, 텍사스, 오레곤에서만 만날 수 있죠.
메뉴 구성도 독특해요.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더블버거 딱 세 가지만 판매하거든요. 모든 버거에는 구운 빵, 소고기 패티, 양파, 양상추, 토마토가 기본으로 들어가요. 심플하지만 신선한 재료로 승부하는 전략이에요.
이미지 출처: Instagram
인앤아웃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시크릿 메뉴'예요. 정식 메뉴판에는 없지만 주문하면 만들어주는 숨은 메뉴들이 있거든요. 애니멀 스타일, 프로틴 스타일, 3x3(패티 3장) 같은 옵션들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하죠.
한국에서도 인앤아웃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3~4년마다 한 번씩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때마다 수백 명이 몰리거든요.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센트레 청담에서 단 4시간 동안만 운영했는데도 엄청난 인파가 모였어요.
MZ세대와 기업의 새로운 갈등
이번 67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서 MZ세대의 문화와 기업 운영의 충돌을 보여주는 사례예요. 틱톡 세대에게는 재미있는 밈이지만, 실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다른 고객들에게는 불편함이었죠.
최근 한 매장 직원이 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이제 주문번호는..."이라고 말을 흐리며 난처해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수십 번씩 같은 소란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게 분명해요.
사실 온라인에서 시작된 밈이 오프라인 매장에 영향을 주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과거에도 여러 브랜드들이 SNS 챌린지나 밈 때문에 곤란을 겪었죠. 하지만 아예 시스템을 바꿔버린 건 상당히 이례적인 대응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인앤아웃의 대처가 과하다고 말해요. 일시적인 유행일 뿐인데 번호까지 없앨 필요가 있었냐는 거죠. 반면에 매장 질서 유지와 직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는 의견도 있어요.
햄버거를 사랑하는 한인들의 선택
미국 한인들 사이에서도 인앤아웃은 여전히 인기가 높아요.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인 10명 중 6명이 주 1회 이상 햄버거를 먹는다고 답했는데, 그중 상당수가 인앤아웃을 선호한다고 해요.
신선한 재료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변하지 않는 맛이 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예요. 특히 서부 지역에 사는 한인들에게는 일상적인 식사 옵션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이번 67번 사건처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혼란도 있어요.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런 SNS 밈 문화에 참여하는 걸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하기도 해요. 재미로 하는 거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하니까요.
인앤아웃의 67번 삭제 결정은 단순한 번호 하나의 문제가 아니에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문화와 전통적인 비즈니스 운영 방식이 충돌하면서 생긴 현상이죠. 앞으로도 이런 일들은 계속 생길 거예요.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젊은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매장 질서와 다른 고객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어요.
이전 글 보기
▶ Living in Korea? Here's What Foreign Residents Need to Know About Private Medical Insurance